삼성 AI 포럼에서 살펴본 에이전틱 AI와 기업 업무의 변화

AI가 답변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업무 도구를 사용하고 여러 작업을 이어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이 기대하는 효과도 문서 작성 시간 단축에서 업무 처리 과정 전반의 개선으로 넓어지고 있다. 그만큼 어떤 일을 맡기고 어디에서 사람이 확인할지 정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3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AI 포럼 2026을 개최했다. 10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교수·연구원과 임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으며, 에이전틱 AI의 산업 적용과 피지컬 AI 연구가 논의됐다. 보안·관리 체계와 비용 효율화도 주요 의제로 소개됐다. 매일경제 보도
에이전틱 AI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
에이전틱 AI는 주어진 목표에 맞춰 다음 작업을 선택하고, 연결된 도구를 활용하며, 작업 결과에 따라 진행 방식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어느 범위까지 수행할 수 있는지는 설계와 부여된 권한에 따라 달라진다.
앤트로픽은 기술 설명에서 미리 정한 경로를 따라가는 작업 흐름과, 모델이 작업 과정 및 도구 사용을 동적으로 결정하는 에이전트를 구분한다. 또 자율성이 커지면 비용과 지연, 오류가 누적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앤트로픽 기술 설명
예를 들어 고객 문의를 요약하는 데서 끝나는 시스템과, 문의 내용을 보고 주문 정보를 조회한 뒤 관련 규정을 찾아 답변 초안을 만드는 시스템은 업무 범위가 다르다. 후자는 여러 단계를 연결하지만, 환불이나 계약 변경까지 자동으로 실행하도록 할지는 별도의 결정이다. 이는 작동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사례다.
직원의 역할과 승인 절차도 함께 바뀐다
AI가 여러 작업을 이어서 처리하면 직원에게 필요한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매 단계의 입력을 직접 작성하는 대신 목표와 조건을 정하고, 예외 상황을 판단하며, 결과가 실제 업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비중이 커질 수 있다.
가령 구매 업무에 적용한다면 자료 수집과 견적 비교는 자동화하더라도 실제 발주 전에는 담당자의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승인 버튼을 두는 일이 아니다. 담당자가 비교 근거와 누락된 조건을 볼 수 있어야 검토가 의미를 갖는다.
조직 차원에서는 AI가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수정 가능한 정보를 정해야 한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누가 확인하고 바로잡을지도 명확해야 한다. 도구를 도입하는 일과 업무의 책임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 함께 진행되는 셈이다.
성과는 작업 완료까지 드는 비용으로 봐야 한다
시연에서 빠른 결과를 보여 주는 것과 실제 조직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결과를 검토하거나 오류를 수정하는 시간이 길면 처음 기대한 절감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도입 효과를 평가할 때는 기존 방식과 같은 업무를 비교하는 것이 유용하다. 요청 접수부터 최종 완료까지의 시간, 사람이 다시 손본 비율, 잘못 처리한 사례, 시스템 운영 비용을 함께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초안을 만드는 시간이 줄어도 검토 대기 시간이 늘면 전체 처리 속도는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직원이 반복 조회에 쓰던 시간을 줄이고 복잡한 예외 처리에 집중할 수 있다면 업무 품질이 좋아질 여지가 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는 실제 운영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피지컬 AI는 현실 환경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포럼에서는 월드 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피지컬 AI 관련 연구도 소개됐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소프트웨어상의 업무 수행을 넘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물리적 행동으로 연결하는 연구 방향이다.
현실에서 움직이는 시스템은 디지털 작업과 다른 제약을 갖는다. 화면의 입력 오류는 수정할 수 있어도 물체를 잘못 집거나 사람 가까이에서 잘못 움직인 결과는 즉시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실제 환경에서의 정확도와 안전성, 예외 대응을 따로 검증해야 한다.
연구 발표만으로 해당 기술이 모든 제품에 적용됐거나 현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적용 대상과 시험 조건, 상용화 범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는지 살펴야 한다.
기업의 다음 과제는 AI의 자율성을 업무에 맞게 조정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일이다. 향후 발표에서 어떤 업무가 실제로 바뀌었는지, 사람의 검토를 포함한 처리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개선됐는지가 확인되면 에이전틱 AI의 사업적 의미도 더 분명해질 것이다.
작성 기준은 2026년 9월 30일이다. 행사 내용은 연결한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업무 사례와 평가 기준은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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