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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계좌 6개월 후기, 수익률 17%, 진작 시작할걸

26s 읽는 시간 약 5분

연금저축계좌를 시작한 건 사실 노후 준비가 먼저가 아니었어요.

1인 사업자로 종합소득세를 내다 보니, 세금이 꽤 나오더라고요.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연금저축계좌를 알게 됐습니다. 절세 목적으로 시작한 거예요. 노후 대비는 솔직히 그다음이었어요.

그렇게 올해 1월부터 한 달에 50만원씩 넣기 시작했습니다.

연금저축계좌 6개월, 수익률이 17%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수익률이 17%예요.

솔직히 이 숫자 보고 좀 놀랐습니다. 6개월 만에 이 정도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거거든요. 뭔가 대단한 종목을 산 것도 아니에요. S&P500이랑 나스닥100만 담았습니다. 화려한 테마주도 없고, 레버리지도 없어요. 그냥 미국 대표 ETF 두 개.

물론 지금이 상승장인 것도 알고 있어요. 앞으로 떨어질 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근데 그게 크게 불안하지 않아요. S&P500이랑 나스닥100은 단기적으로 흔들려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해왔거든요. 20~30년을 바라보고 넣는 거라 단기 등락에 마음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이 투자의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진작 알았다면 진작 시작했을 텐데

이걸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이거예요.

복리는 무시 못한다는 말, 머리로는 알고 있었어요. 근데 막상 계좌에서 숫자가 불어나는 걸 직접 보니까 그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미 지나버린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20대부터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같은 50만원이라도 10년 일찍 시작했으면 지금쯤 얼마나 더 불어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근데 거기서 너무 오래 아쉬워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시작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더 커요. 안 하는 것보다는 지금 시작하는 게 낫고, 지금보다 1년 뒤에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이 훨씬 낫거든요.

그냥 아는 것과 실제로 계좌를 만들어서 돈을 넣는 것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어요. 저도 S&P500이나 나스닥100에 대해 예전부터 많이 들어서 알고는 있었거든요. 근데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막연하게 언젠간 해야지 했던 거죠. 이 계좌를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연금저축계좌, 이런 점이 좋습니다

첫째, 절세입니다

1년에 600만원까지 넣으면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요. 1인 사업자나 프리랜서처럼 종합소득세를 내는 분들한테는 특히 유리합니다. 내 돈을 내가 모으는건데 나라에서 절세까지 해주니 안 할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이 혜택 하나 때문에 시작한 거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절세 이상의 것들이 따라왔습니다.

둘째, 강제 저축이 됩니다

55세 이전에 인출이 안 된다는 게 단점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오히려 이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못 빼니까 손 안 대게 되거든요. 그냥 매달 넣고 잊어버리면 됩니다.

다만 이 단점을 보완하려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하는 게 중요해요. 무리해서 넣다가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중도해지해야 하고, 그러면 세금도 토해내야 하거든요. 저는 한 달에 50만원이 부담 없는 선이어서 그걸로 정했어요.

셋째, 불안감이 낮아요

사업을 하다 보면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노후에 대한 불안이 올라오곤 했는데, 이 계좌를 만들고 나서 그 불안이 조금 줄었습니다.

미국 ETF로 노후를 대비한다는 선택이 다른 투자에 비해 마음이 편해요. 단기 수익을 노리는 게 아니라 20~30년을 바라보는 투자니까요. 매달 넣고, 잊어버리고, 오래 기다리는 것. 이게 전략의 전부예요. 근데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1인 사업자라면 더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직장인은 퇴직금이 있어요. 회사가 알아서 쌓아주는 노후 안전망이 있는 거죠. 근데 1인 사업자나 프리랜서는 그게 없어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연금저축계좌는 그 안전망을 내가 직접 만드는 방법 중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인 것 같아요. 세금도 줄이고, 노후도 준비하고, 강제 저축도 되고. 이 세 가지가 하나의 계좌에서 되거든요.

저도 이걸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게 아직도 아쉬워요. 진작 시작했으면 지금쯤 훨씬 더 불어있었을 텐데. 근데 그 아쉬움을 에너지 삼아서 지금이라도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마치며

연금저축계좌, 아직 안 하고 계신 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예요.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완벽한 타이밍 같은 건 없어요. 한 달에 10만원이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시작하는 것, 그리고 꾸준히 넣는 것이거든요. 복리는 시간이 길수록 강력해집니다.

저도 진작 시작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한 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6개월 뒤에, 1년 뒤에, 10년 뒤에 이 계좌가 어떻게 불어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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